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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록

즉흥적인 유럽여행 했던 경험

나는 즉흥적인 게 좋아서 상세한 계획 없이 나라는 in 스위스 >....> out 오스트리아, 첫날 머물 숙소

이것만 정하고 유럽으로 혼자 떠났다.

 

모든지 즉흥으로! 내 마음 내키는대로!

 

12월

 

유럽에 많은 나라 중 스위스를 선택한 이유는 장엄한 자연을 보기 위함이었고, 항상 가고 싶었던 곳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내가 가는 도시 또한,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 인터라켄이었다.

 

인터라켄은 스위스 베른주에 위치한 도시로 5,000명 정도의 인구가 거주하는 작은 도시이며, 동쪽에는 브리엔츠호와 서쪽에 있는 투호 사이에 위치한 도시이며, 시내에는 아레강이 흐른다. 진짜 장관이다. 융프라우 산 등산의 거점이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린다. 융프라우 산에는 인터라켄 동역을 거쳐 올라간다.

 

 

 

엄청난 시간의 경유(16시간 정도)를 하고 도착 한 곳은 스위스 베른이었다.

스위스의 그 차갑고 짜릿한 공기를 맛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바로 짐을 챙기고 출구로 나갔다.

생각보다 그리 춥지 않았고, 한국의 겨울과 비슷한 날씨였다.

아무튼 강제 금연을 당한 나는 스위스 공기와 함께 줄 담 3개를 맛봤다.

담배를 태우며 난 '그 비좁고 불편한 기내, 매일 똑같은 곳에서의 삶, 똑같은 사람만 만나는 일상'에서의 해방감을 느꼈다. 살면서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그냥 너무 행복했다.

내가 뒤로 남기고 간 일과 삶에 대한 어떤 기억도 하지 않아도 된다. 나의 가족, 일, 삶의 방식 또는 계획에 대해 지적할 사람도 아무도 없다. 나는 그저 지금 있는 곳에서 여행을 즐길 뿐이다. 나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무도 나에 대해 알지 못한다. 내가 남에게 어떤 말을 하든, 나의 자유다....라는 생각

 

 

그리고 알아봐 놨던 첫 숙소로 갔다.

 (숙소 리뷰는 따로 올릴 예정)

 

이 숙소는 직원 빼고 다 한국인이었다.

외국인과의 숙소 생활도 기대했지만, 저처럼 혼자 여행 온 사람들이 많아서 뭐 나쁘지 않았다.

저는 한 달간의 유럽 여행 중 스위스가 첫 나라였지만, 다들 여행 일정 중 중간 지점이거나 마지막으로 스위스로 온 것 같았다. 그래서 첫 여행지인 만큼 얻을 정보도 많아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해져 있었다. 배가 고파, 요리를 해 먹기 위해 우선 저녁거리를 사러 나갔다.(게스트하우스(영어: guest house 또는 guesthouse)란 숙박시설의 하나로 외국인 여행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숙소를 제공한다. 1인당 숙박비가 보통 2~5만 원 정도로 저렴해 배낭여행객들이 자주 이용한다, 공동 주방을 겸비하고 있다.)

도착한 지 얼마 안 된 나는 '내일 무엇을 할지 오늘 저녁은 무엇을 먹을지' 생각도 하지 않은 채 정신없이 얘기를 했었고, 여기가 스위스라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가 숙소 밖으로 나오고서야 알아챘다. 숙소를 체크인하러 걸었던 낮과는 다르게 저녁은 정말 한국과는 다른 유럽의 크리스마스였다.

작은 도시이지만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위해 정말 잘 꾸며 놓았고, 사람들도 그 느낌을 느끼려 다 밖으로 나온 듯했다.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마켓들이 즐비해 있었고, 아이스 링크장도 오픈 중이었다.

여기저기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녔고, 식료품 매장에 갔다. 신기하게 한국 라면 (농심) 너구리도 팔고 있었다. 나중에 들어보니 스위스에서 한국 라면이 인기가 많다고 한다. 아무튼 비행기에서 조금씩 공부한 독일어로 어렵사리 내가 먹을 베이컨, 햇반 여러 가지 구매했다. 또다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고 걸어 다녔다. 비닐봉지를 이리저리 흔들며 콧노래도 부르고, 사진도 찍고, 마켓도 구경했다. 뒤에서 한국말이 들려왔고 뒤를 돌아보니 같은 숙소에 머물던 나보다 4~5살 많았던 형이였다. 한 손엔 맥주가 든 비닐봉투를 들고 있었다. 밖에서 만난 김에 벤치에 앉아 스위스의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라면땅을 안주 삼으며 맥주 한 캔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다음 날 융프라우를 같이 가기로 약속을 했다.

일정은 아침 일찍이였기에, 자리를 접고 숙소로 들어가 저녁을 먹고 내 방인 도미토리룸(도미토리룸이란 다인실을 하는 단어)으로) 으로 들어갔는데, 아까 내가 왔을 땐 없었던 한국인이 있었다. 반갑게 마주해주었고, 이 사람도 혼자 여행 온 사람이었다. 일정을 물어보니 다음 날에 융프라우를 갈 예정이었던 것이었다. 나와 같은 일정이었기에 괜찮으면 동행할지 물었고, 그도 응했다. 나와 같이 간다는 형도 좋다고 했다. 타 지역에서 만난 우린 금세 친해져서 내일 있을 여행에 부푼 기대감을 이야기했고, 일찍이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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